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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퓨처셀프: 10년 뒤 나를 만나는 방법

by ujz 2024. 7. 28.

출간하고 한창 인기가 많았던 '퓨처셀프' 책을 최근에서야 읽었다.

보통은 막연하게 10년 뒤 내 모습은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소망으로 미래를 꿈꾼다.

책에서는 약간의 역발상을 제안한다.

 

10년 뒤 미래가 10년 전 나를 본다면 무엇을 했어야 했다고 후회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10년 뒤 나이든 부모님을 본다고 생각하면 10년 전인 현재 매일 매일 부모님께 전화드리는 하루가 소중할 것이다.

10년이 지난 지금 10년 전에 나는 무얼 했어야 했다고 후회하고 있나?

내가 가장 후회하는 일은 흥미가 있었던 분야를 학점 관리와 시간 부족이라는 이유로 부전공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사이 긴 시간에 왜 스스로 다른 영역의 공부를 해 볼 생각을 하지 않았나 가끔 후회한다.

 

또 쉽게 하는 실수로 10년 뒤에도 나는 여전히 지금의 모습과 같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건 10년 전인 2014년 내 모습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10년 전 내 관심사와 현재 내 관심사는 완전히 다르다.

(예전에는 예술, 철학에 관심이 많았지만 지금은 경제 분야를 더 재밌게 보고 있다.)

그때 기대했던 내 직업과 현재 내 직업도 다르다.

2034년에 미래도 현재 내가 상상하는 모습을 훨씬 벗어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내 모습과 상관없이 2034년에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자유롭게 떠올려보았다.

* 건강한 마라토너가 되고 싶다. 마라톤 선수가 아니라 달리는 것이 생生인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측면에서 무라카미를 존경한다.

* 영어로 사람들과 소통을 아주 잘 하고 싶다. 그냥 영어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내 모습이 나는 마음에 든다.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이건 지난 10년간 후회를 바탕으로 든 생각인데, 내가 무엇에 관심있었다는 것을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누적된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는 것이 직방이다는 것을 경험했다. 그리고 늘 그 포트폴리오가 없어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지 못했던 경험들이 안타까웠다. (디자인이든, 그림이든, 일기든, 글이든, 영상이든, 논문이든 뭐든 늘 기록을 통해 다른 사람과 이어질 기회가 찾아왔었다.)

* 그리고 세계적으로 날 불러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큰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한국을 넘어 어딘가에서 나를 찾아주는 니즈가 있다면 비행기를 타고 그 곳을 향해 가는 것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역으로 매일 해야할 일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매일 러닝을 하면서 팟캐스트로 영어를 습득하고, 당장 글을 뭐든지 써 내려가는 것이다.